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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오컬트 vs 권상우 코미디 vs 도경수 로맨스 승자는?
오는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간 설 황금연휴가 확정됐습니다. 25~26일 주말에 이어 27일 임시공휴일, 28~30일 설 연휴까지, 극장가도 황금연휴 수혜를 누리게 됐습니다.
이번 설 연휴 대목을 겨냥한 한국 영화는 송혜교의 오컬트, 권상우의 코미디, 도경수의 로맨스 3파전으로 대결을 벌입니다.
◆ '검은 수녀들'
* '검은 수녀들' 영화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희준'(문우진)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 형상 중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당장 올 수 없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다가 부마자가 희생될 것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결국 '유니아'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라는 금기를 깨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담당의는 '희준'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의학이라 믿는 '바오로' 신부(이진욱), 우연한 기회에 그의 제자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의 비밀을 알아챈 '유니아'는 '희준'을 병원에서 빼내기 위해 막무가내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미카엘라'는 거침없는 '유니아'에게 반발심을 느끼지만, 동질감이 느껴지는 '희준'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합니다. 마침내 두 수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소년을 살리기 위한 위험한 의식을 시작합니다.
* '검은 수녀들' 영화 리뷰
세 작품 중 단연 기대작은 송혜교가 오컬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검은 수녀들'입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국내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꼽히는 '검은 사제들'(2015)의 속편입니다.
'검은 수녀들'은 사제들의 구마 의식을 다뤘던 전편과 달리, 금기를 때는 수녀들의 이야기의 초점을 맞췄다. 권혁재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 당시 수녀들이 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원칙적으로 수녀들이 구마 의식에 참여하는 건 금지돼 있다"라며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신선한 지점"이라고 짚은 것입니다. 또한 전작인 '검은 사제들'과의 비교와 12 형상과 관련한 연결고리 등도 재미 포인트로 언급됐습니다.
무엇보다 송혜교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흥행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읍니다.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호평을 받았던 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함께 수녀로 호흡을 맞춘 전여빈과 워맨스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특히 기도문을 외우거나 구마 의식을 행하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늘 연기가 어려웠지만 이번 작품 역시 어려웠고 도전이었다"라고 했을 만큼, 이번 열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히트맨 2'
* '히트맨 2' 영화
대한민국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암살 요원, 이번엔 '암살 요원 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욱해서 그린 웹툰 '암살 요원 준'의 성공으로 잠깐 흥행 작가가 된 '준'은 시즌2 연재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하고, 오히려 망작이 된 시즌2는 '준'을 노리는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 열풍을 일으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한번 대히트를 꿈꾸며 새 웹툰 연재에 돌입한 '준', 그러나 그의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국정원은 다름 아닌 '준'을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권상우는 지난 2020년 개봉 당시 코로나19 여파에도 240만 관객을 동원해 그해 흥행 톱 4에 올랐던 '히트맨'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 '히트맨 2' 영화 리뷰
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 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까지 다시 뭉친 원년 멤버에 김성오가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권상우는 전설의 암살 요원에서 짠내 폭발 웹툰 작가를 거쳐 이제는 대히트 흥행 작가가 되어 돌아온 준 역을 맡았습니다.
최근 그는 "'히트맨'은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 베스트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이번에도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예고했습니다.
권상우는 "톰 크루즈만큼은 뛰어보자"라며 열의를 드러냈고, 정준호는 "10번을 해도 정말 끝까지 한다"라며 열정을 칭찬했습니다.
권상우의 전매특허 액션과 정준호와 이이경의 티키타카뿐만 아니라, 설 연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장르도 강점입니다.
최원섭 감독은 "1편에서도 코미디와 액션 중점을 뒀는데 이번에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며 똘똘 뭉쳐서 만들었다"라며 "이번엔 액션이 49, 코미디가 51 생각하고 만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 '말할 수 없는 비밀'
*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입니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샤오위를 만납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틉니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 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이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집니다.
*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리뷰
오컬트와 코미디에 이어 로맨스까지 장르가 풍성해졌습니다. 도경수 원진아 주연으로 오는 28일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 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지난 2008년 국내서도 개봉했던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으로,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았던 저우제룬(주걸륜)은 이 작품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주목받았고, 명장면 중 하나인 피아노 배틀신이 여전히 회자될 만큼, 대만 로맨스 영화 중 명작으로 꼽힙니다.
원작이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각본, 높은 영화적 완성도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메이크 또한 원작의 장점과 매력을 잘 재현했을지, 또 국내 정서에 맞춘 로맨스로 적절하게 재해석됐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원작 배경이 예술고등학교라는 점과 달리 리메이크작은 음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주인공들이 대학생들로 설정된 만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모습보다는 능동적인 모습을 담으려 했다는 점, 2025년 감성에 부합하는 스토리텔링으로 변화를 줬다는 점 등이 차별점으로 꼽힙니다.
도경수와 원진아의 케미도 주목됩니다. 도경수는 해외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와서 정아(원진아 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유준 역을, 원진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 역을 각각 맡아 멜로 연기를 선보입니다.
'더 글로리'부터 최근 '정년이'까지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던 신예은은 유준에게 관심을 갖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해 스크린 데뷔에 나섭니다. 이들의 첫사랑의 설렘과 엇갈림 그리고 삼각관계까지, 배우들이 보여줄 호연도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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