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커플링 꼭 비싼 걸 사야 할 필요가 있을까?

경기침체 불경기에 결혼 비용 절약하기

 

결혼반지, 커플링 꼭 비싼 걸 사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장기간 경기침체로 서민 살림이 힘들고 부동산과 고금리 문제로 더욱 힘든 이때, 결혼 커플이 있다는 것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달리 사회적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결혼 준비 중인 예비 신혼부부를 통해서 혼수품 중 결혼반지를 꼭 비싼 걸로 사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돈 쓸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씀하시는 분에 대한 내용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 결혼반지 저렴하고 의미 있게 구매하는 꿀팁

 

▶ 명불허전 종로 3가 금은방 거리

 

종로 3가 금은방 거리

① 사례 1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예비 신부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백화점도 가보고 종로까지 다 가봤는데, 백화점에서 구매할 시 여자 다이아몬드 1부(남자는 다이아몬드 없음)로 구매해도 유명 브랜드의 경우, 합쳐서 500~600만 원 정도의 비용은 있어야 했습니다.

 

예비 신부 다이아몬드 반지

종로는 가격이 200~300만 원 선인 대신, 디자인이 아쉬워서 그냥 백화점에서 구매하려고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에, 저와 저의 아내가 될 예비 신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8k에 여자 다이아 전체 합 2부 포함, 남녀 합산 300만 원 선이었습니다. 디자인도 독창적이라 마음에 들었으며, 저희처럼 종로에서 발품 팔면 백화점보다 멋진 디자인으로 더 저렴하게 좋은 반지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② 사례 2

 

종로 3가 금은방 거리

저는 종로 3가 금은방 거리를 실제로 이용하고 또한 대체로 추천하는 편입니다, 잘 알아보고 문의하면 다양한 귀금속 악세사리를 좀 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 중에 자주 손이 가지 않는 귀금속 악세사리가 있다면, 판매해서 결제 비용에 보탤 수 있습니다.

 

③ 사례 3

 

종로 귀금속 거거리, 어느 한 상점의 전시 상품

종로 금 상가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 상품권(서울페이 5% 할인)이 되는지 확인하고, 사면 조금 더 저렴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반지 국내 구입 편견은 그만, 해외 구입 방법

 

해외 신혼여행 중 판도라 반지 구매

① 사례 1

저는 신혼여행지에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10만 원짜리 커플링이어도 신혼여행지에서 사면, 추억이 담긴 반지일 테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사례 2

저는 브랜드 반지를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본 여행 간 김에 일본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엔저 덕분에 관세 납부해도, 각자 우리나라보다 100만 원은 싸게 구매한 셈이라 여행비용을 뽑았습니다.

 

▶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반지는 가라, 디자이너 브랜드로 개성 있게

 

디자이너 브랜드로 개성 있게 제작된 예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반지

① 사례 1

명품 브랜드 반지는 유명한 제품이 정해져 있으니, 주변 사람들과 겹칠 수도 있고 디자인도 제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독특하고 디자인까지 예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명품 반지의 절반 가격에 반지 4개를 맞췄습니다. 가드 링 2개와 웨딩 밴드 2개인 셈인데, 저희 부부 모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② 사례 2

저는 결혼 준비 때문에 백화점, 청담, 종로를 쥐 잡듯이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종로는 저렴해도 디자인이 비슷비슷하고, 청담은 주문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슈트디오 코랄 텍스처링 반지와 가드링

그래서 저는 자체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종로의 '코* coural'이라는 곳에서 맞췄는데, 오래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속 봐오던 곳이고, 직접 가서 상담을 받았을 때도 형태, 디자인, 가격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만족하며 잘 끼고 다닌답니다.

 

 

▶ 다이아몬드 대신 이건 어때요?

 

① 사례 1

 

3부 랩그로운 다이몬드 모이사나이트 반지

저희는 진짜 다이아몬드와 성분도 똑같고, 육안으로 구별하기도 어렵다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반지를 맞췄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덕분에 환경이나 노동자 인권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어서 더 뜻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② 사례 2

 

월별 탄생석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모습

다이아몬드도 그저 돌일 뿐인데, 굳이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맞춰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에게 각자 의미 있는 보석인 탄생석을 넣어 반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내 주얼리 디자이너를 찾아 직접 만나서 저희가 원하는 결혼반지를 설명드렸고 그 결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탄생석 결혼반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 서문시장 20년 경력 시어머니의 흥정 꿀팁

 

대구 귀금속 거리 한 상점에서 반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저는 시댁이 대구라서 대구 귀금속 거리에서 반지를 구입하였습니다. 서문시장 옷 가게 20년 경력의 시어머니 찬스를 받아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흥정해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고 느낀 저희 시어머니 흥정 꿀팁을, 두 가지로 요약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첫 번째 꿀팁, 흥정 타이밍

 

반지 치수 잴 때쯤부터 흥정을 시작

처음부터 가격 흥정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 의도를 내비친 후 견적서 쓰기 직전, 반지 치수 잴 때쯤부터 흥정을 시작합니다.

 

가게 입장에서 이 거래는 거의 성사되었다고 느낄 때쯤 흥정해야, 기껏 성사시킨 거래를 파기하고 싶지 않아서라도 가게는 흥정을 받아 줍니다.

 

2) 두 번째 꿀팁, 주도권 잡기

 

반지 구입 시 흥정을 받아 주지 않으면, 자리를 뜨겠다는 제스처를 취해야

흥정을 받아 주지 않으면 단호하게 자리를 뜨거나, 자리를 뜨겠다는 제스처를 취해야 합니다. "나는 꼭 여기서 안 사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가게를 아쉽게 만들어서 주도권을 잡는 것인데, 가게는 절대 손님을 놓치지 않을 겁니다. 만약 가게가 손님을 보낸다면, 그건 진짜 흥정 불가능한 가격이라 그런 걸 겁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2023년 5월 기준으로, 18K 여자 반지+가드링, 18K 남자 반지(둘 다 1부 다이아(우신) 세팅)해서 총 155만 원이 들었습니다.

 

뱅쇼 14K 가드링 18K 레이어드 반지

참고로 처음 들었던 가격은 가드 링을 제외하고 175만 원 정도였는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밀리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일관되게 흥정하시면, 흥정에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얇은 서민들의 지갑에 남들에게 조금도 꿀리지 않고, 신혼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분 좋게 결혼반지와 커플링의 구입 방법을 소개해 올렸습니다.

 

예비 신혼부부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신혼부부님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결혼식장에서 아내에게 결혼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

자료 참조 : 어피티

 

결혼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