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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치킨과 맥주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치킨과 맥주, 이름하여 그 유명한 치맥! 대구 평화시장 인근에는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치킨, 찜닭, 똥집 튀김 등 다양한 닭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 자신은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프라이드와 양념 '반반 치킨'을 시켜 먹는 것 같습니다. 농촌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작가인 정은정은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치킨전'에서 치킨을 두고 '축제의 음식'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한국인에게 치킨은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즐길 거리가 있거나 명절, 축제, 경사가 있을 때 찾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임에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치킨의 역사
1. 1960년대
1960년, 명동에 '전기구이(오븐구이)' 통닭을 주메뉴로 내세운 '원조 영양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원조 영양센터에서는 전기 오븐에 닭을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해 냈고, '영양센터 본점'으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까지 한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원조 영양센터가 문을 연 이후 '전기구이 통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고, 1960년대 중반은 그야말로 '전기구이 통닭의 전성시대'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2. 1970년대
1970년대 들어 전기구이 통닭의 인기는 '통닭 튀김'으로 이어졌습니다. 1971년, 동방유량(현 사조해표)이 식물성 콩기름인 '해표 식용유'를 출시했는데, 이때가 통닭 튀김, 즉 우리가 흔히 아는 치킨의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용유가 대중화되자 시장 상인들은 너도나도 생닭을 통째로 기름에 튀겨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양계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혼분식 장려 정책에 따라 밀가루가 널리 보급되면서, 치킨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대중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977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림스치킨'이 문을 열면서, 한국 치킨 시장의 판도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판매한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때부터 조각내어 손질해서 튀긴 프라이드치킨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3. 1980년대~
이후 1981년에는 '페리카나 치킨'이 양념치킨을 선보이며 또다시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는데, 이때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치킨'이 탄생한 시기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4. 2000년대
2002년 한일월드컵은 그야말로 치킨의 전성기를 불러왔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1만여 개 수준이었던 치킨집은 한일월드컵 이후 무려 2배가 넘는 2만 5,00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식용유의 등장이 치킨을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면,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을 치킨의 나라로 만든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치킨의 종류
사람들은 치킨이 양념치킨과 프라이드치킨, 이 두 종류로 나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튀김옷*을 두껍게 입혀서 튀기는 '크리스피 치킨', 그리고 얇게 입혀서 튀기는 '엠보 치킨'이 기본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치킨은 이 두 종류에서 발전한 것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튀김옷 : 튀김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반죽으로 밀가루, 전분 가루, 튀김가루, 물, 소금 등을 섞어서 만든다.
▶ 크리스피 치킨
우리가 아는 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은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해 만든 것입니다. 크리스피 치킨 특유의 두꺼운 튀김옷은 촉촉한 양념이 버무려지더라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소스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인지, 크리스피 치킨은 유행에 민감한 편입니다.
한때 치즈 시즈닝을 뿌린 치킨, 파절임을 올려 먹는 치킨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명 과자의 시즈닝을 치킨에 접목하는 등 컬래버레이션 메뉴도 종종 등장하였습니다.
▶ 엠보 치킨
엠보 치킨의 대표 주자는 '한 마리 통닭'입니다. 삼계탕에 사용할 법한 작은 닭 한 마리에 얇은 튀김옷을 입힌 뒤 통째로 튀겨내는 방식입니다.
닭이 작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크리스피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주는 '두 마리 통닭' 메뉴를 내세우는 식당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엠보 치킨은 닭 껍질의 바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튀긴 상태 그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념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맛있습니다. 엠보 방식의 치킨은 소스를 버무리는 양념치킨 형태로 판매하지 않고, 양념 소스를 별도로 주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 닭똥집 튀김
대구에서는 '닭똥집 튀김'도 치킨에서 파생된 요리 중 하나로 여깁니다. 닭똥집은 닭 위장의 일부인 모래집을 별도로 손질한 것입니다.
모래집은 다소 생소한 기관인데, 닭 등 조류에게는 치아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치아가 없는 닭은 먹이를 먹을 때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음식물이 으깨지지 않은 상태로 소화기관으로 유입됩니다.
대신 위장의 일부인 모래집이 음식물을 으깨줍니다. 닭은 평소 흙과 모래를 삼켜 이 모래집에 저장하고 있는데, 음식물이 들어오면 흙과 모래가 담긴 이 모래집이 영양분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모래집은 근육이 가득한 부위로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살코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안주로도 인기입니다.
닭똥집 튀김은 치킨처럼 튀긴 뒤 다양한 양념을 버무려 만드는 음식인데, 대구 평화시장 옆 닭똥집 골목에는 닭똥집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 치킨에는 역시 맥주
치킨과 잘 어울리는 술은 역시 맥주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아메리칸 라거 스타일의 청량감 있는 맥주가 치킨과 잘 어울립니다.
한국인들은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치맥'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대구에서는 두류공원이 치맥의 성지로 손꼽힙니다. 너른 잔디밭이 가득한 두류공원은 오래전부터 대구 사람들이 즐겨 찾는 나들이 명소이기도 합니다.
◆ 치킨의 수도 대구에서 펼쳐지는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재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대부분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시작했습니다. '멕시칸 치킨',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등 1970~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가 대표적입니다.
지금도 '교촌치킨', '땅땅 치킨', '종국이 두 마리 치킨', '호식이 두 마리 치킨' 등 대구 또는 인근 지역에서 시작된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국을 무대로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다채로운 치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치킨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대구를 한 번 방문해 보세요. 특히 여름이라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두류공원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여름철을 더욱더 뜨겁게 달구는 대구의 대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두류공원을 중심으로, 대구에서 시작된 치킨 브랜드들이 총집합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치킨 요리를 판매합니다. 치킨의 맛을 한결 업그레이드해 줄 시원한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대구치맥페스티벌
매년 여름, 한국 치킨 산업의 중심지임을 내세우는 대구에서 개최하는 음식 축제입니다. 피크닉 장소로 유명한 두류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치킨 브랜드 업체가 참여합니다.
* 개최 시기 : 매년 7월
* 개최 장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36 두류공원 일대
* 입장권 : 기본 입장 무료
▶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1972년, 평화시장의 '삼아통닭'이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남은 닭똥집을 튀겨 막걸리 안주로 내어준 것이 닭똥집 튀김의 시초입니다. 이후, 이 일대에는 닭똥집 튀김을 판매하는 식당이 크게 늘었고, 지금의 닭똥집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9길 일대
▶ 치킨 체험 테마파크 '땅땅 치킨 랜드'
치킨 프랜차이즈 '땅땅 치킨'을 운영하는 ㈜프랜푸드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치킨 테마파크입니다. 치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하였으며 직접 만든 치킨을 먹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 220-2
* 전화번호 : 053-721-7599
* 운영시간 : 화~일 10:00~18:00
* 입장권 : 관람객 입장료 1만 원(치킨, 음료 제공 등)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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